호텔롯데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호텔 본점 모습. /한예주 기자 |
롯데호텔 영업손실 1289억 원, 롯데면세점 778억 원
[더팩트|한예주 기자] 호텔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올해 2분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14일 호텔롯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적자는 호텔롯데가 분기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90억 원으로 60.8% 감소했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48.3% 감소한 1조7964억 원에 머물렀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호텔사업부(롯데호텔)의 2분기 매출액은 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128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월드사업부 매출액 역시 65.5% 감소한 237억 원, 영업손실은 518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5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6%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7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면세점 빅3'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온전히 반영된 2분기에는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업계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공항임대료가 적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상반기 누적 약 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면세점 특허수수료와 세금 등 특수비용도 2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 이용객이 90% 이상 감소하는 등 국가 간 왕래가 막힌 현재 상황에 맞춰 임대료 면제 혹은 산정방식 변경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