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시리즈 엑스(XSX)'는 사각형 타워 외형을 갖췄다. 윗면에는 열을 빼내기 위한 통풍구가 있고 녹색 원형 라이트가 점등된다.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실제 모습.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차세대 거치형 게임기 경쟁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자사 최신 기종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오는 11월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공식 발표한 지 8개월 만에 드디어 정식 출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준비 중인 차세대 거치형 게임기를 누가 먼저 시장에 내놓느냐다.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것은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엑스박스'부터 '엑스박스 원'까지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위호환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 최적화된 게임은 초고화질(4K) 해상도 등이 적용돼 더 나은 품질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 딜리버리 기술은 한 번 구입한 게임을 추가 비용 없이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다양한 '엑스박스' 콘솔에서 최적화된 버전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헤일로 인피니트'를 비롯한 모든 '엑스박스' 독점 타이틀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엑스박스 와이어 편집장 윌 터틀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오는 11월 전 세계 출시되는 4세대 걸친 수천 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와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공식 뉴스 페이지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2일 처음 공개된 플레이스테이션5(PS5) 스탠더드 모델.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모델과 달리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점이 특징이다. /SIEK 제공 |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엑스박스 원 엑스'가 오는 11월 6일 발매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해외에서 개봉하지 않은 새로운 엑스박스 컨트롤러(조작기) 박스 스티커에 '2020년 11월 6일 전까지 판매가거나 전시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혔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5'를 준비 중인 소니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한다고 못 박은 이후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플레이스테이션5'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보다 꼭 늦게 출시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홀리데이 시즌은 11월 추수감사절에서 이듬해 연초까지 기간을 뜻한다.
먼저 출시하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것에 대한 반론도 있다. 이 시장에서는 게임기를 먼저 내놓는 것보다 소비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독점작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와 함께 더 미디엄·스콘·테트리스 이펙트: 커넥티드 등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아쉽게도 엑스박스 진영 대표작인 '헤일로'의 신작은 출시가 오는 2021년으로 미뤄졌다. 신작 '헤일로 인피니트'를 제작 중인 343 인더스트리는 당초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에 맞춰 올해 연말 시즌에 출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헤일로 스튜디오 대표 크리스 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에 차질이 생겼다"며 "우리가 계획한 플레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차세대 게임기 대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국내 주요 업체들은 콘솔 게임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관련 신작 정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넥슨), '세븐나이츠-타임 원더러'(넷마블), '프로젝트TL·퓨저'(엔씨소프트), '크로스파이어X'(스마일게이트), '미공개 총싸움게임'(한빛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