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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상 최대 적자에도 상여 2배 오른 이유
입력: 2020.08.14 16:21 / 수정: 2020.08.15 15:33
14일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상반기 12억1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더팩트 DB
14일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올해 상반기 12억1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더팩트 DB

상반기 보수 12억1500만 원 수령…장기인센티브 추가로 임원 상여 '잔치'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포스코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2분기에는 수요부진 악재로 실적 공시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오른 12억1500만 원의 반기 급여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2분기 적자와 관계없이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년도 보다 오른 상여금을 받게됐다.

14일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상반기 급여로 4억5100만 원 상여로 7억6400만 원을 받아 총 보수 12억1500만 원을 챙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준으로 상여금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8% 늘어난 게 원인이다.

최정우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원인은 상여 항목에서 장기인센티브가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상여금에는 성과 연봉 3억1100만 원과 장기인센티브 3억3300만 원, 활동수당 1억2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임원의 상여 산정기준 및 방법은 이사보수기준에 따른 회계연도 경영성과 평과결과를 토대로 단기경영성과금이 적용되고, 성과연봉 및 3년 단위 장기경영 평과결과에 따라 장기경영성과금에 장기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

이중 장기인센티브는 코스피 및 경쟁사 대비 주가 변동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EBITDA) 등으로 구성된 정량평가와 투자 기술, 사람 분야에서의 장기경쟁력 향상 노력에 대한 정성평가를 3년 간 평가해 평가기간 종료 후 일시 또는 이연 지급된다.

이에 올해 최정우 회장은 상반기 장기인센티브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억3300만 원을 이연 지급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지난달 취임 2년째를 맞고 있다.

최정우 회장을 제외한 다른 포스코 임원들도 지난해 상반기에 받지 않았던 장기인센티브를 올해 상반기에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은 최정우 회장보다 많은 4억3500만 원의 장기인센티브를 수령하면서 총 7억300만 원의 상여를 챙기기도 했다.

보수 역시 대폭 늘었다. 장인화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10억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으며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의 급여 또한 같은 기간 45% 늘어난 7억4500만 원이었다. 김학동 부사장, 정탁 부사장도 각각 6억1300만 원, 5억9100만 원의 상반기 급여를 수령했다.

이외에도 상반기에 퇴직한 최주 전 부사장, 한성희 전 부사장, 윤양수 전 전무도 퇴직금을 포함한 장기인센티브를 수령받으며 5억 원 이상 보수지급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들이 올해 '인센티브 대박'을 터뜨렸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회사는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감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실적 공시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1085억 원 손실)을 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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