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오른쪽)가 13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활성화 업무협약'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고객 편의·도시 미관·공사비 절감·친환경 등에 효과적"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현대로템이 울산시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13일 울산 시청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트램 실증 및 보급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기존 철로인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역까지 총 4.6㎞ 구간을 운행하는 울산항선에서 수소전기트램, 수소충전소, 차량기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대로템과 울산시는 이날 협약식을 통해 울산항선 노선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공동으로 제안하고 조기 시행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이 수소전기트램 제작과 시운전, 궤도, 신호, 수소충전소 구축 등 전반적인 운영과 시스템 분야를 담당하고 울산시는 실증노선의 확보와 충전소 설치 등을 위한 행정사항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이 저상형 구조로 제작돼 일반 승객은 물론 교통약자의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고 전차선이 불필요해 도시 미관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이 일반 트램 및 경전철 대비 절감도 가능하며 1시간 운해 시 약 800㎍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어 친환경 가치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울산시에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소를 패키지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강원테크노파크에서 수소리포머 3대를 수주했고 최근 의왕 연구소 부지에 수소리포머 공장 착공에 나서는 등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본격화 하는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울산시와 협약을 통해 국내 수소전기트램의 상용화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고품질의 안전한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소가 구축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