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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퇴진' 황각규 부회장 누구? '롯데맨'으로 40년
입력: 2020.08.13 17:17 / 수정: 2020.08.13 17:17
오랜 기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그룹 경영을 이끌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사임했다. /임영무 기자
오랜 기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그룹 경영을 이끌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사임했다. /임영무 기자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경영 퇴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롯데 핵심 경영진이다. '롯데그룹 2인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직책을 떠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조력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동빈의 남자', '신동빈의 오른팔'로 불리기도 했다.

1955년생으로 경남 마산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 전신)으로 입사했다. 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동빈 회장이 상무로 부임해 함께 일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1990년 중반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기며 그룹 경영을 시작했다. 함께 일하면서 황각규 부회장의 능력을 눈여겨본 신동빈 회장이 발탁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합류한 이후에는 국제팀장과 실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전략을 책임졌다.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주요 M&A를 주도했다.

신동빈 회장 체제 아래 황각규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더 탄탄해졌다. 2014년부터는 롯데그룹 운영실장을 맡아 국내 계열사는 물론 해외 사업 관리를 총괄했다. 이후 경영혁신실장을 거쳐 롯데지주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고, 신동빈 회장 구속 수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수 공백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함께 롯데 '투톱' 경영을 이어나갔다. 특히 '신동빈·황각규·송용덕'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공식적인 자리에는 황각규 부회장이 움직이며 '롯데그룹 얼굴' 역할을 맡았다. 내부적으로는 그룹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4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황각규 부회장 퇴진 등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를 결정했다.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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