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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이동철, 업계 순위 이어 그룹 기여도 '껑충'…숏리스트 오르나
입력: 2020.08.14 00:00 / 수정: 2020.08.14 00:00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17.71%(23조6382억 원)를 기록하며 업게 2위에 올랐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이 중금리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덕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17.71%(23조6382억 원)를 기록하며 업게 2위에 올랐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이 중금리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덕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카드 제공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 착수…이 사장도 롱리스트 올라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시장점유율 기준)로 올라선 데 이어 그룹 내 실적 기여도에서도 KB증권과 KB손해보험(KB손보)을 앞질렀다. 이에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지만 이 사장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KB금융은 12일부터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28일 회의에서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각각 5인 총 10인의 후보자군(롱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4인의 숏리스트로 좁힌다. 최종 후보자 1인은 다음 달 25일 확정된다.

◆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제치고 2위로…그룹 내 기여도도 ↑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만년 2위였던 삼성카드를 제쳤다.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 원)를 기록하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 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KB국민카드 시장점유율은 2017년 3분기 현대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매 분기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사장이 중금리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덕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카드(2226억 원)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이 주력한 자동차 할부금융도 유효했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KB국민카드는 713억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8% 급성장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에서 삼성카드(325억 원)를 눌렀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은 37.2%로 신한카드(42.2%)에 이어 압도적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도 약진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어난 16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4.5%), KB증권(-23.7%), KB손해보험(-13.4%)은 모두 1년 새 순익이 줄었다. 즉, KB금융 주력 계열사 중 KB국민카드만 호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1조2467억 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KB손해보험은 1440억 원, KB증권은 1288억 원을 각각 기록해 KB국민카드 뒤로 밀렸다. 올해 2분기 KB국민카드 이용금액은 35조7000억 원으로 3개월 사이 1조60000억 원 대폭 증가했다.

이 사장은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제공
이 사장은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제공

◆ 이동철 사장, 올해 말 임기 종료…다양한 가능성 열려

CEO 성과 평가에서도 실적이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만큼 이 사장의 이 같은 성과가 차기 회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사장은 1990년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뒤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2015년 KB생명 경영관리 부사장,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등 핵심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1년 더 보장받았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KB국민카드 사장직을 연임할 가능성도 있으나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로 거취를 옮길 수 있다.

특히,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 만료되는 만큼 은행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민은행장은 최초 2년 임기 이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허 행장은 KB금융의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뒤 2017년 11월 첫 행장으로 취임, 지난해 11월 연임(1년 임기)이 확정됐다.

업계는 이 사장이 그간 경영능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온 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평가다.

◆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 착수윤종규 '3연임'에 무게

현재 KB금융 차기 회장으로는 윤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회추위가 현직인 윤 회장에 더해 엄격하고 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그룹 내 경영진 다툼인 일명 KB사태를 추스르고 지배구조를 공고히 다졌다. 또한, 현대증권(KB증권)·LIG손해보험(KB손보)·푸르덴셜생명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가면서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을 넘어섰다는 점도 높게 평가될 전망이다.

한편, KB금융은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윤 회장 후임 인선 세부 준칙을 마련했다. 선우석호 이사를 회추위원장으로 한 회추위는 반기마다 회장 후보군을 관리해왔다. 내부 후보군 5명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등 그룹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는 28일 롱리스트 후보 가운데 4명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확정한다. 다음달 16일에는 최종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 뒤 다음달 25일 회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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