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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기면 안 되는데..." 은행권, 오픈뱅킹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20.08.12 13:00 / 수정: 2020.08.12 13:00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 전면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 전면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모바일 앱에 오픈뱅킹 전면배치 등 개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비대면 경쟁이 확대함에 따라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오픈뱅킹을 전면배치하는 등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은행 계좌까지 모두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고객이탈 우려 또한 커졌기 때문이다.

오픈뱅킹이란, 하나의 은행 앱에서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의 송금·대출·자산관리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그해 12월 18일 정식 출범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는 출시 약 8개월 만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4000만 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에 달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 중인 셈이다. 특히, 오픈뱅킹 이용건수는 월 1억9000만 건, 하루 평균 659만 건으로, 누적으로는 10억50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렇듯 오픈뱅킹 이용이 증가하자 은행권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뱅킹에 초점을 맞춰 개편을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인 '우리WON뱅킹'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메인화면에 배치되도록 개편했다. 첫 화면에서 우리은행은 물론 고객이 자신이 보유한 다른 은행 계좌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계좌 총액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 전체 금융 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4일 '아이원(i-ONE)뱅크'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업은행 역시 메인 계좌조회 화면에 다른 은행 계좌도 등록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은행 계좌처럼 조회·이체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화면 배치를 개편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은행권은 오픈뱅킹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4000만 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에 달한다. /더팩트 DB
은행권은 오픈뱅킹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4000만 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에 달한다. /더팩트 DB

이외에도 SC제일은행은 지난달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을 개편하며,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보유 중인 다른 은행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와 입출금 통장 실시간 거래내역까지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5월 'KB스타뱅킹' 오픈뱅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잔액이 부족하거나 추가금액이 필요한 경우 다른 은행 계좌에서 KB국민은행 계좌로 빠르게 이체시키는 충전 기능이 새롭게 추가했으며, 다른 은행 자금을 KB국민은행 계좌로 이체할 때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빠르게 이뤄지도록 했다.

이처럼 업계는 오픈뱅킹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플랫폼 경쟁에서 밀려나는 데 대한 위기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주거래 은행'의 틀을 벗어나 고객 편의에 따라 언제는 다른 은행 앱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등 최근 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가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오픈뱅킹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이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에 발맞춰 서비스 개선이 필요했다"며 "오픈뱅킹이 도입되면서 신규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해졌다. 은행, 핀테크 등 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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