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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회장 "KG동부제철 12년 만에 반기 흑자, 그룹 편입 효과"
입력: 2020.08.11 16:00 / 수정: 2020.08.11 16:00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체질 개선 노력 주효"…인수 후 1년 맞아 기자간담회 열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동부제철의 올해 상반기 성과에 대해 KG그룹 편입 후 시도했던 기업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G동부제철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1637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5억 원이 늘어났고 경상이익의 경우 956억 원을 기록하면서 12년 만의 반기 흑자에 성공한 모습이다.

곽재선 회장은 KG동부제철의 상반기 호실적 배경에 대해 KG동부제철의 KG그룹 편입 후 그룹 차원에서 추진된 기업 체질 개선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재선 회장은 "KG동부제철은 열연 사업 실패로 만성적자를 기록했던 과거를 갖고 있음에도 연매출 2조 원을 내는 회사이기 때문에 분명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따로 경영됐던 구매나 생산, 판매 등 시스템을 통합하고 철강업을 제조업이 아닌 가공·유통업으로 접근하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KG동부제철은 KG그룹 합류 직후 기존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데 집중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해 매각을 추진했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고,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와 건재사업부를 각각 매각, 분사해 재무 구조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곽재선 회장은 건재사업부의 경우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부서가 KG그룹 편입 후 신규 법인(KG동부E&C)으로 분사된 후 올해 상반기 2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축하기도 했다. 역시 적자를 거듭했던 강관사업부는 매각 후 300억 원의 담당 매출이 감소했으나 리스크를 감소하면서 KG동부제철의 향후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G그룹은 지난해 6월 KG동부제철 인수 후 첫 1년 만에 영업이익이 435억 원이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2년 만에 흑자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더팩트DB
KG그룹은 지난해 6월 KG동부제철 인수 후 첫 1년 만에 영업이익이 435억 원이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2년 만에 흑자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더팩트DB

KG동부제철은 하반기에도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당진공장에 655억 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칼라강판 2기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부문 강화를 위해 기존 인천공장에 있던 소규모 기술연구소를 당진으로 이전해 신규 R&D센터 설립에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곽재선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 사업 실패로 만성적자를 기록했던 과거를 갖고 있지만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1위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과감한 설비투자와 함께 포화상태인 내수시장 한계극복을 위한 해외개척에 힘쓰고, 컬러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 건설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편해 고객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곽재선 회장은 이날 KG동부제철의 그룹 내 13개 계열사와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질문에 "그룹 내 계열사는 '각자도생'이라고 생각한다. 시너지 효과 등을 염두하고 KG동부제철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며 "계열사를 가족사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들이 독자적인 사업 방향을 구축해가고 있고 일감 몰아주기 등 제약도 있어 그룹 내 시너지가 꼭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은 전신인 동부제철이 2014년 워크아웃 후 5년 여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동 관리를 받다가 지난해 6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바뀐 다운스트림 철강업체로 알려져 있다. KG그룹은 화학, IT, 에너지, 컨설팅, 교육, 레저 , F&B, 미디어 등 8개 분야에 철강업을 추가한 후 13개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중견기업 집단으로 자산 규모는 5조2000억 원에 달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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