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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직원과 성관계' 맥도날드 전 CEO, 퇴직금 뺏길까
입력: 2020.08.11 14:42 / 수정: 2020.08.11 14:42
맥도날드가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해고된 스티브 이스터부룩 전 CEO에 대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맥도날드가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해고된 스티브 이스터부룩 전 CEO에 대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맥도날드, 이메일서 직원 나체 사진 및 영상 발견…퇴직금 반환 소송 제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맥도날드가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맺은 스티브 이스터부룩 전 최고경영자(CEO)를 상태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맥도날드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관련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이스터부룩 전 CEO가 부하 직원 3명과 성적 관계를 맺은 사실을 추가 적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이스터부룩 전 CEO의 부정행위와 관련한 익명의 제보를 받았으며, 사측 조사 요원들이 회사 서버에 백업된 이스터부룩 전 CEO 이메일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메일에서 맥도날드 직원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나체, 부분적인 신체 노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이에 맥도날드는 이스터부룩 전 CEO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판단하고 퇴직금 회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통해 퇴직금 환수는 물론 스톡옵션 행사 권리까지 막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부룩 전 CEO를 해고했으며, 당시 실제 부정직한 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퇴직금을 회수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팩트 DB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부룩 전 CEO를 해고했으며, 당시 실제 부정직한 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퇴직금을 회수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팩트 DB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브룩 전 CEO가 직원과 노골적인 사진 등을 교환한 사실을 적발해 해고했다.

당시, 한 직원이 이스터브룩 전 CEO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회사에 알렸으나, 이스터브룩 전 CEO가 직원과 성적인 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맥도날드가 고용한 외부 변호사가 그의 휴대폰 등을 조사했으나 역시 관련 사실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맥도날드는 이스터브룩 전 CEO에 스톡옵션을 허용하는 한편 퇴직금을 지급하고 해고했다.

다만 그가 실제로 부정직한 행위를 했거나 실제로 해고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 퇴직금을 회수할 권리가 있다는 조항을 담았다.

맥도날드가 이번 소송에서 이길 경우 이스터부룩 전 CEO는 4200만 달러(498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반환해야 할 전망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맥도날드는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어떤 직원의 행동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터브룩은 지난 2015년 3월 맥도날드 CEO로 취임했다. 재임 기간 맥도날드의 주가를 2배 가까이 높이는 등 성과를 냈으며 지난 2017년 그가 받은 보수는 2180만 달러(254억 원) 수준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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