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10일 15.7% 급등 마감…시총 4조9000억 원 늘어[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6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기아차가 하락 전환했다. 급격한 단기 주가 상승에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47% 떨어진 16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도 1.73% 하락한 4만5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현대위아는 1.53% 상승한 4만3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10일에는 15.7% 급등 마감(17만 원)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하루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별 주가 등락 제한 폭이 ±30%로 늘어난 지난 2015년 6월 이후 최대치다. 기아차도 9.7% 올랐다.
앞서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이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협업 의사를 밝힌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침수 피해로 차량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현대차는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삼성SDI와 카카오를 제치고 7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현 시각 기준 현대차는 코스피 시총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업계는 급격한 단기 주가 급등에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1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 이익은 올해 내수 판매 호조 및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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