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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코로나 리스크에 안팎 잡음까지…해법 찾기 '난항'
입력: 2020.08.11 06:00 / 수정: 2020.08.11 06:00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8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8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에이블씨엔씨 "실전 개선 위해 노력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의 적자세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멀티숍 '눙크'를 오픈하며 재도약에 나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과 해외 매출 타격을 입은 데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조직개편 등 안팎으로 잡음까지 더해지면서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87억 원, 영업손실은 122억 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매출 역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반등했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상승세가 꺾였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고 매장 수는 17개 줄어든 624개를 기록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에이블씨엔씨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그나마 언택트 중심으로 급변하는 소비 트렌트 기조 속에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등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로 급한불 끄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하반기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심부름∙배달 업체 김집사와 손잡고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추후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히겠다는 계획과 달리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100억 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선임한 조정열 대표집행임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 제공
지난 3월 선임한 조정열 대표집행임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 제공

조직 개편에 따른 내부 잡음 역시 부담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월 조정열 전 한독 대표를 총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전체 직원 385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40여 명의 직원이 갑작스럽게 대기발령 통보를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출근은 하지만 할 일을 잃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맹점주들과 갈등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미샤 가맹점주 130여 명은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하고 가맹점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온라인몰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데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본사와 점주가 반씩 부담하는 정산 시스템을 지적하며 상생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요구와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영업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가맹점주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진행하는 쿠폰, 할인 행사 등은 본사에서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주들이 흡족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오프라인 매장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인력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은 아니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업무 중복이 생겨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현재 대기발령 대상자들 모두 정상 출근 중이며 지난주에만 10개의 새로운 직무가 오픈됐다. 아직 재배치가 100%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내에서 인력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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