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전제로 금호산업의 대면 협상 요청을 수락했다. /더팩트 DB

HDC현산 "인수 상황 재점검 인정 전제로 대면 협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면 협상을 거부해온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입장을 바꿔 '대표이사 대면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DC현산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금호산업이 인수 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전제"라고 말했다.

현재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인수 대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이에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HDC현산은 매도인의 선행 조건 충족 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며, 인수 종결을 위해 인수 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HDC현산은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금호산업이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해선 HDC현산의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며 "원만하게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