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회적 책임 강조' ESG 경영 속도 낸다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0.08.07 13:00 / 수정: 2020.08.07 13:00
4대 금융지주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별 지속가능경영(ESG)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4대 금융지주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별 지속가능경영(ESG)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친환경 사업 투자·대출 등 확대[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별 지속가능경영(ESG)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ESG는 단순히 환경 보호와 사회 책임을 넘어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기 위한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7이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ESG 경영을 향후 미래 성장 가치로 꼽았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9 신한금융그룹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친환경 △상생 △신뢰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그룹의 사회책임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대응원칙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 개발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신한금융그룹의 국내 최초 활동을 위주로 작성돼 신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잘 나타냈다.

또한 핵심 컨텐츠를 사회책임경영의 주요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라는 3가지의 테마로 분류해 'ESG 테이블(Table)'을 제작했다. 이에 맞춰 그룹의 사회책임경영 활동들을 각 항목별로 구성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다.

더불어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그룹의 대응방안 및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에 대해서도 공개함으로써 사회책임보고서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조용병 회장은 "차별화 된 방식의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앞장 서서 지원하는 '일류신한'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KB GREEN WAY 2030'을 공개하고 환경 및 사회 분야에서의 가치 창출을 선언했다.

윤종규 회장은 "KB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각 전략 방향별 중점 영역을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2017년 대비)함과 동시에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추진 시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책임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적도원칙'에 참여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1일에 예정된 '적도원칙 4차 개정'에 맞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 관리 프로세스'와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2021년 적도원칙에 참여해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금융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상황에서 금융권 CEO들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로 금융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상황에서 금융권 CEO들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더팩트 DB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가치 금융 중장기 전략으로 △미래금융 선도 △신뢰받는 기업 △상생하는 금융의 3가지 테마를 설정했고, 이를 다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6대 중요 이슈를 선정했다.

6대 중요 이슈는 △손님이 행복한 금융 △미래를 여는 금융 △금융리더로 성장하는 하나인 △윤리를 실천하는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금융 △행복을 나누는 하나인을 꼽았다.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설문조사와 미디어 분석, 벤치마킹 등 중대성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도출해 선정했다는 것이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휴매니티를 기반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지속 가능한 전략을 통해, 기업 궁극의 목적인 이익 추구와 더불어 공동체와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ESG경영 로드맵을 설정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ESG 경영 시행을 위해 △포용적 금융 △미래세대 육성 △취약계층 지원 △메세나 확산 △환경 보존 등 크게 5가지 영역으로 세부 전략을 짰다.

이에 우리금융은 향후 서민금융,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물론 청년층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문화‧예술‧스포츠 등 문화 가치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우리사랑기금을 활용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은 지난해 1월 지주사 출범과 함께 기존의 은행 체제에서 그룹 체제로 다시 태어나며 새역사를 쓰게 된 우리금융그룹이 새롭게 내건 미션"이라며 "12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성장한 만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핵심축인 '그린뉴딜'이나 '안전망 강화'에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뒷받침된다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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