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분기 매출액 7301억 원과 영업이익 3025억 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이 올해 상반기 장기 흥행작과 신규 모바일게임 동반 성장에 힘입어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301억 원(644억66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5억 원(267억1100만 엔)을 기록해 106% 증가했고 순이익은 2238억 원(197억6300만 엔)으로 3% 늘었다.
이 기간 국내(한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9% 성장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게임 62%, 모바일 부문 88% 성장률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도 반기 최대인 1조6674억 원(1472억 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30억 원(683억 엔)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의 원화 환산 기준은 100엔당 약 1132.5원을 적용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던파)' '메이플스토리(메이플)'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온라인게임들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들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24%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경우 4분기 연속 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뛰어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등에 힘입어 글로벌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했고 북미·유럽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3%, 2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을 대표하는 또 다른 지식재산권인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역시 한국 지역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103%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V4'가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모바일게임 신작들의 연이은 성공도 돋보였다.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두 달 만에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 모바일 신작 '바람의 나라: 연'은 출시 직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중국에서 예약자 수 약 6000만 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오는 12일 시작하는 등 올해 3분기에도 신작을 통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주요한 지식재산권들에 적극적인 투자와 리소스를 투입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기록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진 만큼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