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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도사' 이재현 CJ회장, K-POP·영화 이어 'K푸드' 세계화 앞장
입력: 2020.08.06 15:00 / 수정: 2020.08.06 15:00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가 문화 콘텐츠에서 K푸드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가 문화 콘텐츠에서 K푸드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임세준 기자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K-POP과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이어 K푸드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비비고를 통해 한국식 식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이 회장의 '비비고' 브랜드 강화 전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은 1분기 57%에서 6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출시한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출시한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제품은 '비비고 만두'다. 꽉 찬 속과 얇은 피를 유지하면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CJ제일제당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유통망을 확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액 868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5520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비비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출 기피 현상으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한국산 만두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현지 만두 생산공장을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만두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생산을 위해 2017년 중국 광정우에 공장을 세 배 증설했으며, 2018년에는 베이징 인근 요성에 1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중국 매출은 9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해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면서 지난 4∼5월 비비고 왕교자는 중국의 2위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 냉동만두 교자·완탕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약 3조 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했다. 두 회사의 핵심기술을 융합해 선진 식품시장에서 글로벌 음식과 한식, 한국식 식문화를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1400억 원으로 세우고, 이 가운데 65%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 주가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팩트DB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 주가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더팩트DB

CJ제일제당이 가파른 성장세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북미 시장 선점을 그룹 중장기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낙점,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이고 과감한 신규투자에 나선 이 회장의 결단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조5000억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며 해외 유통망 확충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에서 "CJ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글로벌 최고의 생활문화기업"이라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결단은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2조260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슈완스(매출 7426억 원)를 포함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같은 기간 무려 약 126% 늘어난 1조386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른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해외시장 성장이 본격화가 되면서 주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 3일에는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주당 42만 원을 넘어서며 2년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서만 6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통해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현재 진출한 국가에서의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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