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어린 여자아이를 모델로 세웠다가 비난을 받고 광고를 내렸다. /아우디 광고 캡처 |
폭스바겐 '골프'는 흑인차별 광고로 비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어린 여자아이를 모델로 세웠다가 비난을 받고 광고를 내렸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우디는 신형 'RS4' 광고에 소녀 모델을 기용했다. 광고 속 소녀는 선글라스를 끼고 차 앞 범퍼에 기대 바나나를 들고 있다.
아우디는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 여러 방면에서"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이 광고를 통해 패밀리카 이미지에 강력한 퍼포먼스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우디의 광고는 역효과를 불렀다. 광고가 공개된 뒤 어린아이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금발 여성과 스포츠카, 바나나 등은 남성 욕정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우디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어린이를 걱정한다"라며 "해당 광고는 더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광고가 제작된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 광고에서 백인의 손이 나타나 흑인 남성을 집어던지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광고 캡처 |
한편, 아우디의 형제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광고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5월 폭스바겐이 SNS에 공개한 8세대 신형 '골프' 광고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삭제됐다.
광고에서는 노란색 골프와 흑인 남성이 등장한다. 흑인 남성이 차에 타려고 다가가자 백인의 손이 나타나 그를 막고 카페 안으로 밀어넣는다. 배경음악으로 여성의 웃음소리가 깔렸다.
광고 이후 "백인이 흑인을 조롱한다", "백인이 흑인을 지배하는 것 처럼 보인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폭스바겐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하고 광고를 내렸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