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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주주사 시너지로 '승부수' 띄운다"
입력: 2020.08.04 11:58 / 수정: 2020.08.04 11:58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 상품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중구=정소양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 상품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중구=정소양 기자

7월 한 달간 여·수신 괄목 증가…최초 100% 비대면 담보대출 출시

[더팩트ㅣ중구=정소양 기자] "주주사 간 시너지가 안 보인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KT·우리은행·BC카드 등 주요 주주사들과 협력을 보다 견고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문환 행장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주주사가 다양하고 이들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들이다. 주주 간 시너지가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신결합 상품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면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형태다. 가족결합서비스를 KT가 잘 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계 마케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7월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 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 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에 따르면 7월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 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 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제공

◆담보 대출, 지점 방문 없이 100% 모바일로…최저 수준 금리 제공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파킹통장 '플러스 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13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7월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 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 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을 본격화해 주요 지표를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인터넷 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금융 영역 파괴의 첫 걸음은 바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케이뱅크가 약 2년에 걸쳐 개발한 상품으로,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다른 서류 발급 필요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했으며, 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2년 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대폭 줄였다. 서류는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 할 수 있다.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 절차 역시 전 과정이 모바일로 구현돼 한층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 최초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 시 필요한 위임절차도 모두 모바일로 가능하게 했다. 최소 1~2번에 걸쳐 주민센터 혹은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했던 아파트 담보대출 절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빠르면 이틀로 단축됐다.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최저 연 1.64%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복잡한 우대 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월 50만 원 이상)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 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 대출이 여의치 않은 고객의 경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 원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양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양 기자

◆KT·우리·BC카드 등 주주사와 시너지 창출

또한 케이뱅크는 주주사와의 시너지 방안도 구상했다.

우선 케이뱅크는 이달 중 KT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더욱 높임으로써 고객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초저금리 시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을 통해 고객 가입을 유동하겠다는 것이다.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협의 중이다.

다양한 '혁신 상품'도 준비 중이다.

하반기 중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010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객군별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목표달성 저축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 영역을 B2C뿐 아니라 B2B 영역으로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 기업뱅킹은 100% 비대면 가입에 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으로 기업의 금융 비용과 시간을 모두 절감시킨 바 있다. 이를 넘어 올해 안에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인터넷은행의 시장을 키워야 하는 게 우선이다"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인터넷뱅크 시장을 많이 개척해나갔다. 그동안 카카오뱅크가 해온 것도 많이 봤으며, 케이뱅크도 열심히 해 건전한 인터넷뱅크 시장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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