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이 폭우 피해로 인해 '그랜드 조선 부산'의 개장을 연기한다. 사진은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조감도.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
2차 차수시설 설치…예약고객에 1박 무료숙박권 제공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다음 달 25일로 예정됐던 '그랜드 조선 부산' 개장을 연기한다.
31일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3일 부산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그랜드 조선 부산' 지하주차장 일대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기계실과 전기실 등 운영 주요 시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침수 피해로 인한 복구를 위해 부득이하게 개장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원천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침수 피해를 계기로 안전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사고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고객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안심하며 머물 수 있는 호텔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하주차장으로 유입되는 우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1차 차수막을 강화하는 한편, 유입 경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2차 차수시설을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내달 25일 개장에 맞춰 이미 호텔을 예약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날부터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예약 취소를 안내하는 한편, 사과의 의미로 개장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객실 무료 숙박권(1박)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득이하게 해당 기간 내 부산에 머물러야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인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호텔을 준비해 고객을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장 일정 등 추가적인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옛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새로 단장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이 글로벌 호텔 체인 '웨스틴' 브랜드를 떼고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으로 개관하는 첫 호텔이다. '그랜드 조선'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중구 회현동의 레스케이프호텔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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