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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무기계약직' 비율 업계 최고…못줄이나 안 줄이나
입력: 2020.08.02 06:00 / 수정: 2020.08.02 06:00
SC제일은행의 무기계약직 비율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높은 무기계약직 비율은 수년째 지적받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아 해당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왼쪽 상단은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더팩트 DB·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의 무기계약직 비율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높은 무기계약직 비율은 수년째 지적받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아 해당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왼쪽 상단은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더팩트 DB·SC제일은행 제공

노조 요구에 처우 개선됐지만…높은 비율 여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중 수치상으로는 가장 낮은 계약직 비율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직원의 4분의 1이 반쪽짜리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규직 부풀리기' 꼼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SC제일은행이 무기계약직 직원 비율을 낮추는 등 개선하지 않고 있어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총 직원 4255명 중 계약직 직원(46명)의 비중은 1.08%로 6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씨티·SC제일은행) 중 가장 낮았다. 6개 시중은행 계약직 근로자 비중은 평균 5.56%였다.

그러나 SC제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4204명 중 22.35%(940명)는 이른바 '중규직'이라고 불리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신분이지만 비정규직과 같은 처우를 받아 흔히 '중규직'이라고 불린다. 임금과 복지 등의 부분에서는 정규직보다 미흡하면서 고용의 안정성만 보장해 준다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보면 SC제일은행의 중규직 채용은 더욱 도드라진다.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무기계약직 근로자가 많은 신한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중 무기계약직 비중은 1만3006명 중 655명으로 5.03%였다. 이는 SC제일은행의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 1.95%, 하나은행 1.05%, 우리은행 1.97% 등 무기계약직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SC제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4204명 중 22.35%(940명)는 이른바 중규직이라고 불리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지난해 기준 SC제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4204명 중 22.35%(940명)는 이른바 '중규직'이라고 불리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로 나타났다. /더팩트DB

SC제일은행의 '정규직 부풀리기' 꼼수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정규직 근로자 중 무기계약직 비율은 △2017년 23.23%(1004명) △2018년 23.16%(1007명) △2019년 22.35%(940명)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SC제일은행 노조 집행부는 지난 2018년 6월 취임 당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급여 및 복지 개선을 우선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져 온 지적에도 불구하고 SC제일은행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의 무기계약직 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이는 절대 좋은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노조의 요구로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많이 개선한 바 있다"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사측 주장과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우 개선 TF팀'을 꾸려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임금 개선과 승진 대상 확대 등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중규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 비중이 높은 인력 구조가 상당 기간 고착화 되어 왔다"며 "노조의 요구로 처우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무기계약직의 신분은 바뀌지 않고 여전히 무기계약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이다 보니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당국 등의 눈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노조 측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왔지만, 무기계약직 비율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면 사측의 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텔러 등의 직군도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이 아닌 무기계약직 형태의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직무 성과에 따른 일반직으로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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