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 "만두·피자 이어 냉동 HMR 라인업 강화할 것"[더팩트|문수연 기자] 풀무원이 냉동만두, 냉동피자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10.58%(4위)에서 2019년 15.96%(2위)로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얄피만두'(얇은피 꽉찬속 만두)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13년 33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만두 시장이 지난해 5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하면서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은 '얇은 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제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풀무원의 만두 매출은 2018년 약 500억 원에서 지난해 800억 원으로 늘었다.
'얄피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운 제품으로, 식품업체들이 만두소 경쟁을 펼칠 때 만두피에 집중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가 팔렸으며, 한 달 만에 120만 봉지, 3개월 만에 300만 봉지, 5개월 만에 750만 봉지를 돌파했다.
풀무원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두고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0.7mm의 얇은피 교자만두인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와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 2종을 출시했다.

냉동피자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해 올해 1~4월 기준 시장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또한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8년 1분기 261억 원, 2019년 3분기 164억 원으로 줄곧 하락세였으나 풀무원이 2019년 4분기 시장에 진출한 후 2020년 1분기 248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전환했다.
풀무원은 냉동피자의 단점으로 꼽히는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을 개선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의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엣지까지 토핑을 올린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판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목표로 제시한 냉동피자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생산설비에 추가 투자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냉동피자 생산량을 5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주력 제품인 냉동만두, 냉동피자에 집중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만두, 피자 외의 냉동 HMR 제품도 보강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