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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분기 '깜짝' 흑자 전환…정유사 중 유일 '눈길'
입력: 2020.07.30 17:42 / 수정: 2020.07.30 17:42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5517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5517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정유업 손실 최소화 주효"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2분기 적자 전망을 내놓은 증권가의 예상을 뒤엎고 흑자 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30일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발표에 따라 매출 2조5517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 5632억 원의 적자를 뒤집고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흑자전환은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643억 원과 4397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공시했고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다른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정유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여파 이후 급락한 유가와 마이너스 정제마진 기조에 따른 재고품 손실 비용에 수익성이 타격을 받으며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 4000억 원, GS칼텍스 3000억 원, 현대오일뱅크 700억 원 대의 적자를 각각 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분기 각각 1조7752억 원, 1조318억 원, 5632억 원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거듭하고 있는 불황에 따른 정유업종의 손실을 최소화했고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현대오일뱅크는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거듭하고 있는 불황에 따른 정유업종의 손실을 최소화했고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이번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은 마이너스 정제마진으로 불황을 겪는 정유업종의 적자 폭을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최대한 줄이고 혼합자일렌 제조사업, 카본블랙사업 등 석유화학업종에서 성과를 낸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5~10% 수준에 불과한 186억 원의 손실에 그쳤고 혼합자일렌 제조사업과 카본블랙사업, 상업용 유류터미널사업에서는 각각 323억원, 65억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으로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의 투입을 확대해 정유부문의 손실을 최소화한게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가량 높은 33%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에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정제마진에 따라 정유 부문에서 석유제품 시황 개선 등으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업에서 기록한 적자를 석유화학, 윤활기유 사업에서 보전하면서 흑자 전환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나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을 진행하는 등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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