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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사상 최대 매출 전망
입력: 2020.07.30 13:20 / 수정: 2020.07.30 13:20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4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4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한국적 용기 앞세워 국내 1위 가공우유로 도약

[더팩트|문수연 기자]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 개씩 팔리는 바나나맛우유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2000억 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나나맛우유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로는 독특한 용기와 꾸준히 출시되는 신제품, 획기적인 마케팅이 꼽힌다.

한국적 고유 용기에 고급 과일 바나나와 우유를 넣다

1970년대 초반 정부가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했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흰 우유에 대해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거부반응을 나타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낙농 산업 자체의 기반도 취약했다. 한국화약그룹(현 한화) 창업주 김종희 회장은 평소 신념인 '기업을 통한 사업보국'과 '국민생활건강'의 실천을 강조했고, 당시 연구팀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우유를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연구팀은 고급 과일이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바나나를 우유에 넣기로 하고 개발에 성공했다.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하여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추어 우리나라 가공우유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바나나맛우유가 40년 넘는 기간 동안 장수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해 온 것도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맛우유는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 모양으로 수십 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 용기 모양은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바나나맛우유는 고급 제품인 만큼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비닐 팩이나 유리병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당시 우유 용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기존 유리병과 비닐 팩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폴리스티렌을 이용해 만든 지금의 용기다.

용기 재질이 결정됐지만 전체적인 형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뒤따랐다. 개발팀은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당시 고급 과일인 바나나를 넣은 바나나맛우유이기에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용기의 외형을 고집했다. 결국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배불뚝이 모양의 용기가 탄생했다. 이 용기는 46년간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빙그레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캔디바의 상큼한 소다맛을 우유로 구현한 캔디바맛우유를 출시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캔디바의 상큼한 소다맛을 우유로 구현한 캔디바맛우유를 출시했다. /빙그레 제공

바나나맛우유, 식품업계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작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4%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바나나맛우유 마케팅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는 '단지가궁금해' 시리즈다. 빙그레의 '단지가궁금해' 시리즈는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색다른 우유를 출시하는 제품이다. 약 1년여간의 출시 준비 과정에서 약 100여 가지 과일과 우유를 조합해 테스트했다. 2018년 첫 번째 제품 오디맛우유 출시에 이어 겨울 한정판으로 귤맛우유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온라인 SNS상에서 구매 인증 게시물을 통해 많은 소비자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디맛우유는 출시 8개월만에 누적판매 900만 개,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신제품으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이어 연이어 출시한 귤맛우유, 바닐라맛우유, 호박고구마맛우유 역시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 빙그레는 '단지가 궁금해' 제품의 여섯 번째 시리즈로 캔디바맛우유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된 캔디바맛우유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 캔디바의 상큼한 소다맛을 우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캔디바의 로고와 패키지의 특징을 살려 레트로한 느낌을 살렸으며, 캔디바와 같은 하늘색으로 출시됐다.

빙그레는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친환경 관련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시행하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친환경 관련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시행하고 있다. /빙그레 제공

바나나맛우유, 지구 환경 보호 캠페인도 시행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시행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는 최근 떠오르는 사회적 주제인 친환경과 관련된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빙그레 마케팅 관계자는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모두에게 친숙한 바나나맛우유와 아이유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 바나나' 오프라인 활동으로 '단지 세탁소'가 문을 열었다. '단지 세탁소'는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8월 7일까지 운영한다. '단지 세탁소'는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들이 내용물에 오염돼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해 '씻어서 분리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한편 빙그레는 환경의 날을 맞아 분바스틱 2차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분바스틱은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의미로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며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100% 재활용해 만들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NGO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되며, 2차 펀딩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항상 소비자분들께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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