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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꿔놓은 배달앱 시장 판도…후발주자 성장 눈길
입력: 2020.07.29 15:00 / 수정: 2020.07.29 15:00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업계 후발주자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수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업계 후발주자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수진 기자

치열해진 3위권 싸움…쿠팡이츠·위메프오, 공격적 투자로 확장 속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배달앱 시장 구도가 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양강 구도' 속에 최근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3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 3위권 싸움 '치열'…배달통 누른 '쿠팡이츠·위메프오'

2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안드로이드OS 기준 사용자를 기준 배달앱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위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으로 이용자는 970만1158명이었다. 2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492만6269명)가 차지했다.

특히 3·4위 구도가 바뀐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조사에서 3위였던 배달통(27만2139명)이 4위로 내려앉고, 쿠팡이츠가 39만1244명으로 3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지난달 배달앱 월간순이용자(안드로이드·iOS 합산)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배달통을 넘어섰다.

이 기간 쿠팡이츠 월간순이용자는 약 40만 명, 위메프오 38만500명을 기록했지만 배달통은 27만 명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기준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이 1~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지난해 11월 기준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이 1~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지난해까지 배달앱 시장에서 일명 '배달앱 공룡'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양사가 98.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양사는 지난해 말 인수·합병 결정을 발표했다.

당시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앱 서비스 사용자 수는 배민(885만7421명), 요기요(490만3213명), 배달통(42만7613명) 순이었다. 쿠팡이츠 사용자는 배달통 절반 수준인 18만4419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 코로나19로 재조명된 배달앱 시장…확장 속도 내는 후발주자들

3위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과 관련해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커진 국내 배달앱 수요가 한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들 역시 최근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5%(5767억 원) 증가했다. 3월과 4월 자료에서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각각 75.8%, 83.7% 늘었다.

쿠팡의 경우 5월부터 쿠팡이츠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동대문구, 종로구를 8일에는 강북구, 성북구, 중랑구를 쿠팡이츠 서비스 지역에 포함했다. 15일부터는 노원구와 도봉구에서도 쿠팡이츠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쿠팡이츠 서비스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한정됐다.

쿠팡은 서비스 지역 확대 추진 배경과 관련해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라며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영업, 배송원 관련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위메프오는 수수료 동결 정책과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위메프오는 수수료 동결 정책과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위메프오는 '중개 수수료 0%' 정책과 파격적 할인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배달앱 공룡' 탄생으로 배달비 및 중개 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향후 2년간 중개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정액제 방식의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오는 9월부터 주 8000원(서버 비용, 부가세 10% 별도)의 정액제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해 건당 5%의 정률 수수료와 주 8000원의 정액 수수료 가운데 유리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위메프오는 중개 수수료는 5%(부가세 포함 5.5%)다.

아울러 첫 구매고객 할인쿠폰, 복날 50% 할인, 결제 금액 50% 페이백 포인트 지급 등의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위메프의 지난 5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3% 증가했다. 등록 매장 수 역시 73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이 틈을 비집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 합병 발표 등으로 독과점 등이 논란이 된 점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기존 회원 유입 가능성도 급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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