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사진은 5월 18일 매서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케임브리지(메사추세츠주)=AP.뉴시스 |
1조 지원 받은 모더나...국내서도 관련주 급등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모더나의 3상 시험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이달 들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기업들이 브라질 등지에서 소규모 3상 시험을 시작한 단계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최종 임상 돌입 소식이 알려진 후 모더나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11% 급등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모더나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이 상승세다.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주식들이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8월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모더나의 주주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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