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CA본사는 지난 24일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
FCA코리아 "일단 내부 조사 실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직장내 성희롱과 폭언·폭행 등의 의혹을 받는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 사장의 직무가 일지 정지됐다.
27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FCA본사는 FCA코리아 내 성희롱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 24일 파블로 로쏘 사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최근 성희롱과 폭언·폭행 의혹을 받았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국 SUV 자동차 브랜드 Je*p 한국법인 FC*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언, 폭행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로쏘 사장이 남성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실에서 직원의 뺨과 머리와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고 입에 담을 수 없는 가장 심한 수준의 폭언과 욕설도 한다"라고 적었다.
FCA코리아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감사하기 위해 조사 기간에 업무 정지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경찰 고소·고발 조치 등 수사 요청은 없어서 일단 내부 조사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1998년 이베코 트럭 엔진 사업부 로지스틱 엔지니어로 시작했다. 2004년 피아트그룹 알파 로메오 해외영업 매니저를 거쳐 201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인도 지역 합작법인 프로젝트 총괄에 올랐다.
이후 2012년 12월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3월부터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됐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