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쿠팡 개명신청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쿠팡 제공 |
쿠팡 개명신청서 이슈…배송직원 1만 명 돌파 기념 명칭 변경
[더팩트|이민주 기자] 온라인상에서 쿠팡의 개명신청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일명 '쿠팡 개명신청서'가 확산하고 있다.
서류 이름은 '개명허가 신청서'다. 그 아래로 등록기준지(쿠팡 주식회사)와 사건 본인의 이름 등이 적혔다. 서류 가장 아래에는 "개명하는 것을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가 적혔다.
쿠팡 측은 사건본인의 이름 중 현재 이름에 쿠팡맨(구방맨, 口放男)이라고 기재한 후 바꿀 이름 칸에 쿠팡친구(구방친구, 口放親舊)로 써넣었다.
쿠팡 본사 소재지가 송파구인 만큼 제출지 관할구청인 송파구청으로 표기됐다.
이 개명신청서는 앞서 쿠팡이 배송직원 명칭을 바꾼 데 따라 배포된 것이다.
쿠팡은 지난 23일 열린 1만 번째 배송직원 환영식에서 이들 명칭을 '쿠팡친구(쿠친)'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은 명칭 변경의 배경과 관련해 고객에게 친구처럼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여기에 점점 늘어나는 여성 직원에 대한 고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23일 배송직원 명칭을 쿠팡친구로 변경한 바 있다. /더팩트 DB |
쿠팡에 따르면 이 회사 배송직원은 최근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까지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 2014년 50명의 배송직원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9년 말에는 5000여 명이 됐다. 초기와 비교하면 쿠팡 배송직원은 최근 200배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여성 배송직원은 150명으로, 1만 번째 배송직원 역시 여성이다.
쿠팡 측은 "쿠팡은 배송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함과 동시에 IT 기술에 대한 투자로 쿠팡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쿠팡은 신입 쿠팡 배송직원을 위해 초기 물량을 일반 배송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배송직원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도 지난 7월부터 시작했다"며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또한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을 지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업자 수가 35만2000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쿠팡은 꾸준히 배송직원을 채용했다"며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하자 배송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물류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한 혁신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