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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모노그램 다낭' 한 달…호텔신라, 글로벌 경영 승부수? 자충수?
입력: 2020.07.27 05:00 / 수정: 2020.07.27 09:5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글로벌 호텔로의 도약을 계속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더팩트 DB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글로벌 호텔로의 도약을 계속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더팩트 DB

3년 내 5개 호텔 오픈 예정…일각선 '코로나 충격' 대응 집중해야 견해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라호텔의 해외 진출을 알리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호텔로의 도약을 지속하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텔신라의 실적이 당분간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이부진 사장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달째 소프트 오픈 '신라모노그램 다낭'…예약률은 아쉽

27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달 26일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을 오픈했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어퍼업스케일급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의 첫 호텔이자 해외에서는 두 번째,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17번째 호텔이다. 베트남 중부 광남성 동부해안 농눅비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 9층 건물에 309개 객실과 빌라, 수영장, 식당, 바,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남성에서 유일하게 커플과 가족을 위한 수영장 카바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당초 4월 초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 시기를 미뤘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호텔 운영 개시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소프트 오픈 상태다. 이는 시설운영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개선점을 찾아 보완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랜드 오픈 사전 단계를 가리킨다.

특히, 전 세계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투숙객 방문이 적자 경쟁 호텔보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베트남 현지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예약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베트남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곳이 아니라 한국인을 비롯한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곳"이라면서 "코로나19로 베트남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예약률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탁 운영을 하고 있어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면서 "매출이 발생하면 수수료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베트남 현지 대기업이 소유하고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신라호텔이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위탁 운영은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서 주력해 온 해외 진출 방법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힐튼 월드와이드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 대부분이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장을 넓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라호텔이 위탁 경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하면서 무형자산을 수출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부진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호텔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몸을 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신라모노그램 다낭 조감도.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호텔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몸을 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신라모노그램 다낭' 조감도. /호텔신라 제공

◆ 이부진, 공격적 사업 확장…"보수적 접근 필요하다" 지적도

이렇듯 이부진 사장은 전 세계 호텔업계가 어려움에 빠져있는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그간 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왔지만, 이제 호텔 부문에서도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부진 사장은 2008년(당시 전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등 공격적인 사업 진출을 주도해 현재 호텔신라 실적의 90%를 면세점으로 거둘 만큼 주력으로 키워왔다. 영국 무디리포트 등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사업 본격화 10년 만인 2018년 54억7700만 유로(약 7조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 3위 수준에 올라섰고, 'BJ(부진) 매직'이라 불릴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부진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호텔 부문의 성장까지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40년 동안 갖춰온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체인 호텔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신라호텔은 최상위 브랜드 '더 신라'와 대중성에 무게를 둔 '신라스테이'에 이어 중간급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신설하면서 3종의 호텔 라인업 구축을 완성했다. 신라호텔은 서울과 제주에서 5성급 호텔 '더 신라' 2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3~4성급의 신라스테이는 11곳을 운영 중에 있다.

이부진 사장은 휴양지는 '모노그램', 비즈니스 지역은 '신라스테이'를 앞세워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비롯해 2022년엔 미국령 괌과 인도네시아 발리에도 위탁 경영방식으로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이며 중국, 동남아 등 해외 10여 개 지역에 '신라모노그램' 브랜드로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는 2021년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200여 개 객실 규모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년엔 베트남 깜란에 신라스테이를 선보이며 이외에도 해외 사업장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낭을 비롯한 해외 지역들도 해당 지역 오너사들이 예정대로 호텔 오픈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시기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현재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의 경영 방식으로 곳간을 채워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668억13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9347억 원으로 29.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73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725억 원, 영업손실은 634억 원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호텔과 레저 부문의 영업손실이 계속될 전망으로 영업 흑자 전환은 빨라야 내년 말일 것"이라면서 "장기적 브랜딩을 중요시하는 호텔업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몸을 움츠려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면세점 사업도 외형을 불리는 데는 성공한 반면, 해외에서 아직 유의미한 이익실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간 이부진 사장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호텔 부문 글로벌 진출은 현 상황에서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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