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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디지털+사업다각화' 전략 통할까
입력: 2020.07.24 13:25 / 수정: 2020.07.27 16:26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토니모리의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토니모리의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배해동 회장 "디지털 혁신 통해 재도약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2000년대 후반 우후죽순 매장이 생겨나며 K뷰티의 중심에 선 로드숍이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H&B(핼스 앤 뷰티) 스토어의 성장세, 온라인 거래 강화 등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로드숍 중심 사업을 펼치던 토니모리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창립 14주년인 올해 대대적인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매장 수는 2016년 687개, 2017년 679개, 2018년 595개, 2019년 517개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6년 176억 원을 기록한 후 2017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2017년 19억 원, 2018년 50억 원, 2019년 2억7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토니모리도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기에 영향은 더욱 컸다.

이에 토니모리는 본사 신사업 및 주요 사업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에 나섰고, 인사발령에 응하기 어려운 직원들에 한해 당사자와 협의하여 사직 처리를 진행했다.

또한 화장품 사업 외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기술금융업에 뛰어들며 지난 5월 주식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에 자본금을 100억 원까지 증자하기로 하고, 유상 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토니모리는 헬스케어, 뷰티 분야 등 폭넓은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을 위해 토니인베스트먼트는 윤영민 대표를 CEO로 영입했다. 윤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전자를 거쳐 2000년부터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로 활동했다. 또한 송철화 상무를 비롯해 상무급 임원을 추가로 영입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10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제공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10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제공

이 외에도 토니모리는 화장품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디지털 수요에 맞춰 디지털 혁신을 통한 '뷰티·헬스 플랫폼'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10일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전사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디지털 1위 뷰티헬스 플랫폼 기업'을 방향성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과,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며, 자사 온라인몰에 뷰티 테크, 콘텐츠, 커뮤니티 등을 결합해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니모리는 SK플래닛 CIO 출신 정경희 상무를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으로 영입하고, 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정 상무는 "기존 사업 전략의 온·오프라인 통합과 새로운 디지털 사업으로 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술 인력을 임직원의 30%까지 확대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최근 실시간 화장품 배송 서비스를 론칭하며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 B마트와 나우픽에 입점해 고객이 토니모리 베스트셀러 제품을 30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판매 중이며,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즉시 배송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공식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해 빠르게 제품을 전달하는 등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도 연내 론칭할 준비 중이다.

토니모리의 변화에 한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언택트', '빠른 배송'으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토니모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 하지만, 몇 년째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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