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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KAIST에 600억원대 기부…"반드시 노벨 과학상을"
입력: 2020.07.24 09:15 / 수정: 2020.07.24 09:15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오른쪽)과 신성철 KAIST 총장이 23일 KAIST 본교 학술문화관에서 기부 약정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오른쪽)과 신성철 KAIST 총장이 23일 KAIST 본교 학술문화관에서 기부 약정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설립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반드시 배출해야 합니다."

이수영(83) 광원산업 회장이 평생을 모은 600억원대 재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하며 한 말이다.

이 회장은 23일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서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우선 임대수익 형태로 과학교육재단에 귀속된다. 이 회장 사후에는 유증으로 재단 자산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KAIST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과 2016년 각각 80억여원, 10억여원의 미국 부동산을 유증한 바 있다. 이로써 이 회장의 총 기부액은 KAIST 개교 이래 최고액인 766억원이 됐다.

이 회장은 첫 기부를 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현재까지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본 결과 KAIST는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며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KAIST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대학도 하지 못한 탁월한 성취를 KAIST가 이뤄내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활용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으로 일단 '싱귤래러티(특이점)' 교수직을 신설해 노벨상 도전에 초석을 놓는다. 싱귤래러티 교수로 선정되면 10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고 논문, 특허 등 연차 실적 평가도 면제받을 수 있다. 독창적인 연구자에 대해 안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평생의 피땀으로 일궈낸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이수영 회장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이수영 이사장님의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여러 현장을 누빈 기자 출신이다. 기자로 재직하던 1971년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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