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해보험협회가 최근 사익 추구를 목적으로 불법적으로 민원 제기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이동률 기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민원 제기해야"

[더팩트│황원영 기자] 보험 소비자들을 현혹해 보험회사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민원 제기를 권유하는 불법 대행사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최근 불법 민원대행업체를 형사고발 한 결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약식명령 받았다고 밝혔다.

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보험소비자들을 현혹해 보험사·금감원 민원 제기를 불법적으로 대행하는 민원대행업체가 성업하고 있다. 이들은 방송,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민원컨설팅 명목으로 민원인을 모집한 뒤, 착수금(10만 원)과 성공보수(환급금의 10%)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을 지속했다.

민원대행업체들은 정당성이나 가능성과 상관없이 민원 제기를 유도한다. 또한, 해약환급금이 기납입보험료보다 적은 보험 상품의 특징을 악용해 기납입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험협회는 불필요한 민원으로 보호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소비자가 불만·분쟁 해결을 위해 민원을 제기할 경우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험사·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필요시 생·손보협회 상담센터에서 보험 상담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협회는 불법 민원대행업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추가적인 형사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