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만에너지솔루션즈, 로이드선급 관계자들이 최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IP)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남영준 (왼쪽 세 번째부터)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 전무, 차상배 만에너지솔루션즈 마케팅본부장 상무, 김영두 로이드선급 김영두 극동아시아기술총괄본부장. /한국조선해양 제공 |
만에너지솔루션즈‧로이드선급과 공동 프로젝트 진행…2025년 상용화 목표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처음으로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고 탈(脫)탄소화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AIP, Approval in Principle)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로이드선급 등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 3개 회사는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암모니아 추진시스템에 대한 기본설계를 맡았다. 만에너지솔루션즈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에 대한 개발과 제원을 결정하고, 로이드선급은 해당 설계에 대한 적합성과 위험성 등을 검토했다.
특히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기술을 확보한 후 암모니아추진선이 상용화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친환경 기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 역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 전무는 "이번 인증획득을 기반으로 2050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