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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출점' 홈플러스·롯데마트 '폐점'…'다른 길' 가는 대형마트 승자는?
입력: 2020.07.23 00:00 / 수정: 2020.07.23 00:00
대형마트가 대·내외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출점과 점포 축소라는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이민주 기자
대형마트가 대·내외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출점과 점포 축소라는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 "신규 출점, 기존점 리뉴얼" vs 홈플러스·롯데마트 "몸집 줄이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연일 지속하는 불확실성 속에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상반된 전략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올해 장기화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구조조정을 택했다.

◆ 이마트, '특성화 매장' 신규 출점…기존점 리뉴얼로 '승부수

먼저 1위 이마트는 코로나19 위기 속 1년 7개월 만에 신규 출점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그랜드플라자 건물에 이마트 신촌점을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3개 층을 사용하며 규모는 영업 면적 1884㎡며 식료품 매장을 전체의 83%(1570㎡) 규모로 구성했다.

1~2인 가구가 많은 신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MD'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등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하고,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 △견과류 특화매장을 지하 1층에 열었다.

신규 출점과 별개로 기존점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개선하고 이에 맞는 미래형 점포를 만들고 있다. 마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30%를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리뉴얼한다.

첫 타자는 기존 월계점을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 2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타운 내 마트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줄이고 전문점, 엔터테인먼트, 패션 브랜드 등 테넌트 비중을 70%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점포 매각, 축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마트는 최근 신촌점을 출점하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사진은 이마트 신촌점 전경. /이민주 기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점포 매각, 축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마트는 최근 신촌점을 출점하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사진은 이마트 신촌점 전경. /이민주 기자

◆ 홈플러스·롯데마트, 몸집 줄이기…구조조정 '고육지책'

반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비효율 점포를 축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3개 점포 매각을 진행 중이며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주도 아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있는 안산점을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로 2개 내외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계획 중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안을 발표했으며 현재 매각 대상 점포로는 대구점, 안산점, 둔산점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기준 3개 점포(양주점·천안아산점·VIC신영통점)를 정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5개 점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2020 운영 전략'을 발표했으며, 자사가 보유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점포 200여 개를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점포 정리는 향후 3~5년간 차례로 진행된다.

아울러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하고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은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가운데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운데 이들이 내세운 전략이 단기간에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를 견디면서 투자하는 시기로 봐야 맞다"며 "하반기 (위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당장 획기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다"며 "리뉴얼, 폐점 후 재투자 등을 하더라도 결국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올해의 결과가 내년 사업 계획에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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