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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2분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위기 극복 카드는?
입력: 2020.07.22 15:00 / 수정: 2020.07.22 15:26
포스코는 2분기 매출(별도기준) 5조8848억 원, 영업적자 108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더팩트 DB
포스코는 2분기 매출(별도기준) 5조8848억 원, 영업적자 108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더팩트 DB

3분기 재무건전성·가격인상 추진으로 반등 기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포스코가 실적 공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분기영업적자를 썼다. 포스코는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올해 수요부진 악재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분기 매출(별도기준) 5조8848억 원, 영업적자 108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84.3%, 순이익은 84.6% 줄었다.

원재료가격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수요 부진 등 악재로 인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철강사 모두가 어려운 여건하에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선제적 자금조달 및 운전자본 감축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로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주가도 글로벌 철강사 대비 하락 폭이 낮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료가격과 시황을 반영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차 강판 중심의 냉연, 도금재 등 상대적 고가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프리미엄(WTP·world top premiu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 판매해 수요 안정화와 미래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의 이번 실적 부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감소 영향도 있다. 포스코의 2분기 제품 판매량은 776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이 가운데 WTP 판매량은 171만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주요 수출국의 봉쇄와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해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최근 개수 작업을 통해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탈바꿈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최근 개수 작업을 통해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탈바꿈했다. /포스코 제공

또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부터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추진했다.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 1·2위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가 거대한 만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 사례로는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改修) 작업이 꼽힌다.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설비 일부를 스마트화한 작업이다. 용광로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접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탄소 배출 저감과 원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 원이다.

포스코의 3분기 수익성은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작업도 2분기에 마무리되고 해외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 재개로 생산 및 판매량 증대가 가능하다"라며 "생산 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제품 가격 인상 노력 그리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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