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20·30세대 고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프, 등산, 캠핑 관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G마켓 상반기 판매 데이터 분석 발표…등산·골프·캠핑 용품 '인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올해 상반기 등산, 캠핑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G마켓 운영사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20~30대 고객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등산, 골프, 캠핑 관련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50대 중장년층 대상 관련 용품 판매량은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등산 용품이 전체 30%를 차지했다. 세부 품목으로 여성 등산의류 판매량이 103% 증가했으며, 남성 등산의류와 등산화·트레킹화 판매량이 각각 15% 올랐다.

특히 20대의 등산 용품 구매가 87%까지 급증했다. G마켓 측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등린이(등산+어린이)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등산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끈 원인으로 분석했다.

캠핑도 대세다. 같은 기간 20~30대 캠핑·아웃도어 용품 판매량은 33% 증가했다. 텐트·타프는 47%, 일반 캠핑 용품은 34%, 취사 용품과 캠핑 조명은 각각 26%, 19%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 여성 등산의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남성 등산의류 15%, 등산화·트레킹화 15%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30대의 캠핑 용품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30대가 캠핑 용품 구매는 34% 증가했다. 주말이나 퇴근 이후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려는 30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골프 용품을 구매하는 20~30대 역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품목별로 골프피팅(47%), 골프잡화(29%), 그리고 여성 골프의류(22%) 및 남성 골프의류(8%)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 측은 골프가 대중화된 것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인기를 얻은 영향이라고 봤다.

G마켓 측은 일명 '아재 취미'가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에도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따르게 되자, 상대적으로 감염에 대한 부담이 적은 등산이나 캠핑, 골프 등과 같은 취미활동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으면서 활동량이 보장되는 등산에는 20대가, 비용 부담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캠핑이나 골프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가 더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