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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文정부와 '3인 4각' "신성장·일자리 앞장"
입력: 2020.07.18 00:00 / 수정: 2020.07.18 12:2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신사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하며 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힘을 싣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신사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하며 '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힘을 싣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현대차, 민관 협력 경기 부양 모델 구축 전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부응하는 경영전략을 내놓으며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시스템반도체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정부가 집중 육성 의지를 드러낸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업 및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공통의 경영 화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지는 2차 회동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두 그룹 간 협업 플랜이 더욱 구체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이번 회동은 최근 정부가 160조 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재계 서열 1·2위 그룹 총수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 관한 동맹 구도를 공고히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출연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3사를 잇달아 방문해 총수들과 가진 배터리 신기술 협의에 관해 언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은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은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 수장이 최근 제시한 경영 비전 모두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경제계에 주문한 '상생'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정부와 경제협력 모델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시스템반도체 육성 비전에 발맞춰 공격적인 신규 투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같은 해 6월 소집한 사장단 회의에서도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 원 투자 및 4만 명 채용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약속드렸듯이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 원 이상의 투자를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으로 건전한 생태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현장 경영 행보로 신사업 투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내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한 이 부회장은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라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출연,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의 그룹 미래 경영 비전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출연,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의 그룹 미래 경영 비전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는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과 더불어 정부가 발표한 뉴딜 정책 10대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20조3000억 원을 투자해 15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경영 비전에도 이 같은 정부의 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중소기업과 상생,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자동차산업의 도약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모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에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하다"라며 "특히, 두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미래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되는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전장 등에서 협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두 기업 간 동맹 구도가 견고해지고, 새로운 협력 모델이 새로 구축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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