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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전성시대①] CJ제일제당 '비비고', 아시아 찍고 미국까지
입력: 2020.07.16 00:00 / 수정: 2020.07.16 00:00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전 세계 시장 사로잡은 '비비고' 현지화 전략

[더팩트|문수연 기자] 영화와 음악 등 문화 콘텐츠에 이어 국내 식음료 업계가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공격적인 연구개발(R&D)·마케팅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CJ제일제당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비고' 브랜드 중심으로 다양한 간편식을 내세우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60% 늘어난 1조126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반등에 힘입어 회사 주가 역시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K푸드 확산을 위한 노력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베트남 현지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8%의 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기록한 평균 약 30%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만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 1월 기준 한식만두가 전체 딤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했으나,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7년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전체 딤섬 시장에서 한식만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까지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징둥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징둥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베트남에 이어 중국으로 영역을 넓힌 CJ제일제당은 2017년 중국 광저우에 비비고 만두 생산 공장을 세 배 증설했고, 2018년 베이징 인근 요성에는 1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공격적인 투자 이후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 온라인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지난 4월과 5월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주요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유럽과 러시아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식 갈비를 만두소에 적용한 정통 한식 만두 출시하고, 러시아에는 육향이 진한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BBQ향 만두를 출시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제공

북미 시장 공략도 진행형이다. CJ제일제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해 약 3조 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했다. 이는 CJ제일제당에서 추진한 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R&D 역량을 갖춘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 한식, 한국식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초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한다. HMR을 먹으며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는 미래형 브랜드로, 죽과 국물에 이어 향후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비비고 만두'의 국내외 매출이 1조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1위 브랜드로 만들고, '넥스트 만두'를 만들기 위해 김 등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킬 만한 카테고리를 강화해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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