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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판 워크숍' 배동욱 소공연 회장, 사퇴 거부 "의도는 순수"
입력: 2020.07.15 09:04 / 수정: 2020.07.15 09:04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춤판 워크숍에 대해 사과했으나,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춤판 워크숍'에 대해 사과했으나,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눈물의 기자회견서 "임기 마무리하겠다" 밝혀…자녀 '일감 몰아주기'도 사과

[더팩트|이민주 기자] '춤판 워크숍'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국민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으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배 회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보도 내용의 진위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일명 '춤판 워크숍' 논란은 소공연이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소공연은 이 워크숍에 여성 공연팀으로 걸그룹을 초청해 술을 마시고 선정적인 춤을 췄다. 또 정부 보조금으로 구매한 책을 워크숍에서 재판매해 부정 후원금을 챙겼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자 곧바로 시국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상공인들이 줄 폐업하는 가운데 이들을 대표하는 소공연이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배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문제가 됐던 평창 행사는 새롭게 출범한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그리고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해 진행한 워크숍이었다"며 "문제의 내용은 두 번째 날에 일정 마무리 후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에 초대된 걸그룹의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소상공인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을 주려고 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시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해 15분간 초청 공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녀가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뉴시스
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녀가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뉴시스

배 회장은 "그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워크숍 프로그램의 구성 시에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배 회장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경쟁자가 없었고 약 70% 지지로 당선됐다. 아직도 70%는 내게 마무리 잘하라고 격려하고 있다"며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인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반대했던 30%에 해당하는 13명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화견에 참여했다. 모든 게 못마땅한 30%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배 회장은 "아내와 딸이 소상공인 활동을 하고 있다. 6월에 국회가 열리면서 화환 수요가 많아져서, 급하게 딸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화환을 보냈다"며 "내 불찰이고, 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가격도 5년 그대로 주문했지만 도의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가 없는 분위기다. 소공연 소속 16개 단체장들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배 회장의 사퇴를 추진하고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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