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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위드 코로나' 내년 말까지…살아남을 길 찾아야"
입력: 2020.07.14 14:39 / 수정: 2020.07.14 14:39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하반기 VCM 주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프터 코로나가 곧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오전 열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 옛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관측했다. 현재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을 고려해 각 계열사가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신동빈 회장은 이날 당부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 노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짚었다.

이어 "이처럼 뉴 노멀이 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의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동빈 회장은 "1998년 IMF,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과거 사업 전략을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무역,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하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라며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에서 위드 코로나 기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에서 "위드 코로나 기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롯데그룹 제공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국내에서도 아직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T(디지털 전환)를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화상회의 경험에 대해서는 "1~2년에 한 번씩 방문해왔던 해외 자회사의 업무 현황을 이제는 언제라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유통 매장 등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던 것에 대해서는 "직접 가서 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동빈 회장은 19세기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말한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를 인용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면서도 최선을 기대한다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우리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VCM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초로 '웨비나(Webinar)' 형태로 진행됐다. 90여 명의 VCM 참석자들은 서울 잠실 5개, 소공 2개, 양평 1개 등 3개 거점에 마련된 8개 회의실에 소그룹으로 모여 화상회의를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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