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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햇 수미감자' 3분의 1 가격에 판다
입력: 2020.07.13 13:39 / 수정: 2020.07.13 13:39
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햇 수미감자를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햇 수미감자를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제공

데이터 분석으로 수확 시기 앞당겼다…포장 절감·풀셋 매입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햇 수미감자를 3분의 1 가격으로 선보인다.

13일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첫 수확한 '햇 수미감자' 2kg를 19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이마트 감자 평균 판매가격이 2kg 5980원인 것에 비교하면 약 66%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구미, 영주, 부여에서 각각 200t, 200t, 400t의 수미감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이마트 감자 판매량이 약 350t인 것을 고려하면 일주일 동안 두 달 치 감자 물량을 준비·판매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감자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매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했다. 장마, 폭염을 계산해 파종 및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및 유통·선별 단계 축소했다.

보통 감자는 장마, 폭염이 올 경우 신선도가 낮아지고, 썩는 비중이 높아져 선별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에 이마트는 이전까지의 매입 데이터를 분석해 감자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시기를 앞당겨 신선도와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를 위해 2월 말 감자 파종을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초 감자를 파종해 약 12일 정도를 앞당긴 셈이다. 이 덕에 작년보다 13일가량 앞선 지난달 20일 감자를 수확하기 시작했으며, 무더위와 장마를 피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톤백'이다. 톤백은 감자를 550kg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로,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삭제해 부자재 비용 및 작업비를 절감했다.

이마트는 햇감자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해 풀셋 매입을 통해 물류, 선별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햇감자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해 "풀셋 매입을 통해 물류, 선별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사용한 수미감자 톤백은 400kg 용량으로, 20㎏짜리 박스 20개의 무게와 같다. 종이박스를 없애면서 감자를 나눠 담는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톤백은 재질이 질겨 인력이 아닌 포크레인으로도 옮길 수 있으며 많이 담겨도 무게가 감자 사이의 공간으로 분산돼 흠집이 생기는 문제도 없다.

여기에 감자를 '풀셋' 매입해 감자 선별 및 물류 단계를 과감히 줄였다. 풀셋(FULL-SET) 매입이란 신선도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 및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외면받던 못난이 상품까지 통째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형마트는 먹기 좋은 사이즈에 모양이 예쁜 것을 중심으로 판매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크기가 불규칙한 못난이 감자 30t이 2일도 되지 않아 모두 품절됐으며, 올해 4월에는 외면받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이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선별 작업을 줄이기 위해 사이즈도 한 가지로만 분류했다. 기존 이마트가 감자를 최대 4가지 사이즈로 분류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70~400g의 1가지 사이즈로만 판매한다.

곽대한 이마트 채소 팀장은 "풀셋 매입을 통해 물류, 선별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선도는 극대화하고 가격은 최소화하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맞게 다양한 상품에 유통 혁신을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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