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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품은 진짜 이유…쇼핑몰→문화 플랫폼 변신하나
입력: 2020.07.13 13:00 / 수정: 2020.07.13 13:00
쿠팡이 동남아 OTT 업체 훅을 인수한 배경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OTT 사업에 진출, 플랫폼 서비스 업체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쿠팡이 동남아 OTT 업체 훅을 인수한 배경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OTT 사업에 진출, 플랫폼 서비스 업체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파산 신청한 '훅' 인수…한국의 아마존 이어 '한국의 넷플릭스' 될까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동남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훅(Hooq)'을 인수했다.

쿠팡의 이번 인수 결정과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쇼핑몰 사업에서 쇼핑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반 전문 기업으로 대대적인 전환에 나서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훅 운영사 '훅 디지털(Hooq Digital)'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훅은 지난 2015년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소니픽처스텔레비전,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OTT 업체다. 서비스 지역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출범 당시에는 대형 업체들의 합작 사실로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경쟁에서 밀려 지난 3월 파산 신청을 했다. 서비스는 지난 4월부로 중단됐다.

쿠팡이 싱가포르의 파산한 OTT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한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먼저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텐센트 사례와 마찬가지로 OTT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마존과 텐센트가 각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텐센트비디오'라는 OTT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자회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세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다. 넷플릭스가 점거하고 있는 OTT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특히 인기를 끌어, 1분기 비디오 시청자 수는 두 배까지 늘어났다.

텐센트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의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플릭스(IFLIX)를 인수해 OTT 시장 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텐센트비디오 유료 가입자 수는 1억1000만 명이며, 아이플릭스는 세계 13개국 내 2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가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주목받는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로켓배송으로 배송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만큼 동영상 서비스와 이커머스를 연계,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강화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통업계 포스트 코로나 전략인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위해 훅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최근 유통업계 포스트 코로나 전략인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위해 훅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Live) 방송과 상업을 의미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으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쇼핑이 결합한 형태를 일컫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 많은 유통업체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현대아웃렛, AK플라자, GS25 등 오프라인 업체부터 티몬, 인터파크, 11번가 등 온라인 업체도 라이브 커머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그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7205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2% 증가한 7조1530억 원이 됐다.

이 가운데 국내 OTT 시장은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926억 원에서 올해 7801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6.3%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2022년까지 '토종 OTT'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 규모를 10조 원, 콘텐츠 수출액 134억2000만 원, 글로벌 플랫폼 기업 5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향후 훅을 가지고 어떤 사업을 할지를 살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큰 방향은 쇼핑몰과 OTT 간 시너지를 내는 쪽일 것"이라며 "그간 쿠팡이 아마존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많은 만큼 그와 유사한 형태가 아닐까 싶다. 아마존이 자사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처럼 쿠팡 '로켓와우'와 OTT를 연계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훅) 회사 전체를 산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을 보면, 자사 콘텐츠 강화에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 자체 콘텐츠 제작 등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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