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름휴가 늘었지만…기업 절반 이상 "휴가비 못준다"
  • 유지훈 기자
  • 입력: 2020.07.12 15:31 / 수정: 2020.07.12 15:31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3.8일이다. 3.7일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0.1일 늘어났다. /더팩트 DB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3.8일이다. 3.7일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0.1일 늘어났다. /더팩트 DB

"작년보다 경기 악화" 응답 기업 76%[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올해 여름 직장인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3.8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하지만 유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소폭 하락했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3.8일이다. 3.7일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0.1일 늘어났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48.4%가 휴가비를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54.5%)에 비해 6.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56.7%, 300인 미만 기업이 46.6%로 작년보다 각각 3.9%포인트, 6.6%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은 하계휴가를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응답이 72%, 반면 비 제조업은 장기간(1~2개월)에 걸쳐 실시하겠다는 응답이 69.3%로 가장 많았다.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그럼에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 보상 의무를 면제하는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62.7%였다.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더팩트 DB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더팩트 DB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300인 이상은 64.4%로 작년(57.5%)보다 6.9%포인트 늘었고, 300인 미만은 62.3%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시행 이유에 대해서는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39.2%), 최근 경영여건과 무관한 관행적인 시행(13.7%)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1.8%,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1%였다.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75.5%)보다 300인 이상 기업(78.1%)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issue_h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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