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근무자 간 1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거리두기 앱'을 자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 제공 |
자체 개발팀에서 3주 만에 개발…전국 물류센터에 상용화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데인 쿠팡이 근무자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10일 쿠팡은 현장 근무자 간 거리두기 앱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 앱을 지난달 19일 전 직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쿠팡 물류센터에 적용됐으며, 7월 내에 전국 배송캠프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앱은 복수의 작업자가 1m 이내 공간에 머무르면 알람이 울리고 해당 접촉자를 자동으로 기록하도록 설정돼 있다. 앱은 작업자 PDA에 장착됐다.
이에 따라 작업 시 무심코 발생할 수 있는 접촉을 최소화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기록된 접촉자 명단을 통해 향후 확진자 및 의심자 발생 시 밀접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실행해 왔다며, 특히 기술을 활용해 직원들이 의식하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리두기 앱도 그 일환이다. 자체 개발팀이 3주 동안 이 앱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완성했다.
쿠팡은 거리두기 앱을 전국 쿠팡 물류센터에 적용했다. 해당 앱을 활성화하면 복수의 작업자가 1m 이내 공간에 머무르면 알람이 울린다. /쿠팡 뉴스룸 개재 영상 캡처 |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쿠팡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다.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 엄격하고 단호한 운영과 더불어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직원 안전과 고객 만족을 모두 이룩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부천, 고양, 덕평 물류센터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쿠팡은 '초고강도 거리두기 캠페인'을 통해 물류센터와 배송캠프 등 모든 사업장에서의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물류센터를 오가는 통근버스를 두 배 증차하고 약 2400명에 달하는 대규모로 '코로나19 안전감시단'을 채용했다. 각각 물류센터와 배송캠프에 1900여 명과 500여 명을 고용해 사업장 내 거리두기 및 정기적인 체온, 증상 여부 체크, 마스크 및 장갑 착용 준수 등을 관리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식당에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고, 흡연 시설과 휴게실 등에서도 마킹 표시 및 안전감시단 배치 등을 통한 엄격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