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자회사형 GA 설립 줄이어[더팩트│황원영 기자] 신한생명이 보험판매 전문회사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고 보험대리점(GA)의 새로운 스탠다드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9일 밝혔다.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신한금융플러스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인슈어테크(InsurTech) 경쟁력 및 책임경영 기반의 소비자보호 강화를 기치로 내걸며 출범했다. 최초 납입 자본금은 200억 원으로, 신한생명이 100% 출자했다.
본사는 신한생명 본점인 서울 중구 L타워 내에 들어서게 된다. 대표에는 이성원 전 신한생명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신한생명이 별도의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것은 보험 판매 시장의 무게중심이 점차 GA로 이동하는 추세를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A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전속설계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GA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는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 ABL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 7곳 이 보험판매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한생명의 경우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생명(오렌지라이프)과 통합을 앞두고 있어 채널 이원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조직의 이탈을 방지하고 시너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생명은 지난 2월부터 사회사형 GA 설립을 준비해왔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다음 달 중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점진적으로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금융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표준화된 영업 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생명 전속 보험설계사 일부가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기준 신한생명 전속 보험설계사는 6042명이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신한금융플러스에 대해 "AI 기반 인슈어테크 활용과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해서 GA업계 스탠다드(Standard)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신한금융플러스 신임 대표 역시 "신한금융플러스가 고객에게 신뢰 받는 보험판매 전문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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