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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빨간불' 이병윤 맘스터치 사장, '가성비 전략' 내려 놓을까
입력: 2020.07.07 18:00 / 수정: 2020.07.07 18:00
이병윤 사장이 하반기 4대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이병윤 사장이 '하반기 4대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해마로푸드서비스, 붐바타·식자재유통업 등 적자 사업 '수술'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신임 총괄사장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적자를 내는 타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 '수익 창출'을 꾀하겠다며 최근 올해 하반기 4대 경영전략을 발표한 이 사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취임 첫날 기습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그간 유지해 온 '가성비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7일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하반기 4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하반기 경영전략 주요 키워드는 현장 중심, 고객 중심이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판을 짜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수익구조 개선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 개편 △기업문화 및 조직 강화 등 4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서는 맘스터치를 고도화하는 한편 화덕 피자 전문점 '붐바타' 재론칭하겠다고 했다. 또 유통사업부의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구매 경쟁력 확보하고 비용을 효율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고객과 가맹점주님들 덕분에 상반기에도 여러 어려움을 딛고 매출과 매장 수 증가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 같은 성과는 냉동 패티 대신 신선한 냉장 패티만을 사용하고 애프터 오더 방식의 오랜 고집과 원칙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소비 침체가 지속하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언택트 기반의 배달과 포장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이에 대한 사업모델의 재조정과 현장, 고객서비스 전반의 혁신과 변화가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결국 이 사장의 경영전략이 '수익성 확대'로 귀결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올해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간 만큼, 이 사장이 기업가치 신장이라는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적자를 내고 있는 붐바타 사업 재편과 베트남·미국 법인을 청산한 것 역시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683억 원,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46억 원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업은 크게 프랜차이즈업(86.7%)과 식자재유통업(11.2%)으로 나뉘며 프랜차이즈업에는 맘스터치와 붐바타가 있다.

이병윤 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하는 4대 경영전략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맘스터치가 가성비 버거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민주 기자
이병윤 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하는 4대 경영전략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맘스터치가 '가성비 버거'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민주 기자

붐바타는 지난 2017년 3월 론칭한 제2프랜차이즈로 화덕 피자가 주력 메뉴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해, 매년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해당 사업 부문 재정비를 위해 직영점 2곳(중앙대점, 건대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식자재유통업도 비용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올해 초에는 적자를 내는 해외법인을 청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10억 원 규모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 적자 폭을 늘려가던 베트남과 미국 법인을 정리했다.

취임 첫날 단행한 맘스터치 가격 기습 인상 조치 역시 이 사장의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1일 인기 버거 단품 2종과 세트 4종에 대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같은 대대적 메뉴 개편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가격 조정 역시 지난 2018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토종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맘스터치가 가성비 전략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맘스터치는 경쟁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가성비 버거'라는 수식어과 함께 학생 등 젊은 소비층 공략에 성공하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실제로 시그니처 제품인 '싸이버거'의 경우 맥도날드, 버거킹 등 경쟁 브랜드 주요 버거와 비교해 30%가량 싸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매각을 단행한 외식업체와 마찬가지로 해마로푸드 역시 올해 수익성 개선과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판도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 전략과 비교해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지난해 12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창업주 정현식 회장은 보유 지분 5478만2134주(57.85%)를 1972억 원에 매각하고 소액주주로 남았다.

이후 지난달 1일 회사 총괄사장에 이병윤 대표가 선임돼 해마로푸드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으로 CJ그룹 외식사업부, 이랜드파크, SPC삼립 등 외식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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