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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시장 위축에도 'K-배터리' 선전하는 이유
입력: 2020.07.06 06:00 / 수정: 2020.07.06 06:00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K-배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배터리 시장 위축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K-배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배터리 시장 위축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LG화학·삼성SDI·SK이노,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 감소세에도 나란히 성장 '주목'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 배터리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른바 'K-배터리'에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6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3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발주처인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침체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 2위를 기록했던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의 성장률이 각각 31.7%, 22.1% 감소한 게 눈에 띈다. 특히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해 시장 점유율 21.4%에서 올해 5월 누적 기준 20.9%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 배터리3사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배터리3사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같은 기간 모두 두 자릿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3사의 올해 5월 누적 시장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34.8%로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6.4%를 기록했던 성장세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독주 체제를 보이면서 국내 배터리3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5월까지 누적 배터리 사용량 7.8GWh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기록한 4.6GWh보다 70.5%가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 순위도 같은 기간 4위에서 CATL,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 또한 올해 누적 배터리 사용량에서 2.1GWh를 기록해 같은 기간 2.0GWh에 그친 중국 BYD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3.4%에 달한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59.6% 오른 1.3GWh를 올리면서 일본 PEVE, 중국 CALB를 제치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업계는 국내 배터리3사의 약진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산업 환경 속에서도 기술경쟁력을 입증받고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모델에 전략적인 수주를 진행해 온 결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배터리업계는 국내 배터리3사의 약진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산업 환경 속에서도 기술경쟁력을 입증받고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모델에 전략적인 수주를 진행해 온 결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시국 속 'K-배터리'의 약진에 대해 각 사가 코로나19 시국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모델에 전략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한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세계 10위권 내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술경쟁력을 인정 받고, 그간 펼쳐온 영업활동이 빛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 이달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LG화학 배터리를 더 달라고 요청해 한국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찌감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 나선 LG화학은 올해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천안 삼성SDI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3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헝가리에 총 71Ghw의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으로 배터리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조1300억 원을 투입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배터리를 통한 미래먹거리 충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로 이어지면서 국내 3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으나 선방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시의적절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게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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