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현 에이프로 대표가 3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프로 제공 |
"상장 후 2차전지 배터리 시장 선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시장전망과 향후 포부에 대해 밝혔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에 나서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로는 2000년 설립 돼 2차전지의 핵심인 활성화 공정 설비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있는 회사다. 활성화 공정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기를 주어 양극과 음극이 전기적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충방전하는 공정이다. 2차전지는 활성화 공정을 거쳐야 성능이 결정되고 제품으로서 기능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임 대표는 "전력변환 및 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충방전 장비부터 각종 검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핵심 제품인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2차전지 배터리에 고온과 압력을 더해 충방전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라인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는 최근 전기차 관련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시장 내 2차전지 영역이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에이프로의 핵심 경쟁력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의 턴키(Turn-key)방식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프로는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자사 외형성장의 가속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폴란드 등 해외 법인을 통해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점 역시 성장전략으로 꼽았다.
에이프로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67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73.8%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100억 원을 돌파해 2018년 대비 4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는 자사가 지닌 전력변환과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활용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 맞춘 사업으로, 기업의 미래에 긍정적 작용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에이프로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9000원~2만16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136만7917주이며,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60억 원 규모다.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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