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논의[더팩트|이민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기재부) 1차관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선포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 주요 안건은 △은행권 대출 만기연장 등 자금지원 현황 △직접 일자리 복지 분야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점검 △농축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 방안 논의 △코로나19 대책들의 이행 및 애로사항 확인이다.
이 중에서도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 방안은 세 번째 안건으로 논의됐다.
김 차관은 최근 농수산물의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면서 다만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는 육류 가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한 것이다.
실제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산 쇠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0.5% 올랐으며 돼지고기는 16.4% 상승했다.
김 차관은 "금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고 한다. 수급 및 가격 변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들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원금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에 대한 재연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영업기반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은행 등 全 금융권의 협조 하에 중소기업 대출의 원금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6조 원 규모의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말로 예정된 운영 기간 동안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혜택이 빠짐없이 지원되도록 금융권 및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만기연장 조치 연장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운영 기간 종료 전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예상했던 하반기가 시작됐다. 가장 어려운 2분기가 지났지만 하반기의 빠른 반등에 대한 희망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영업자, 중소기업, 고용불안 근로자 등에 대한 지원이 결국 위기를 견디는 힘이 될 것이다. 일상의 팍팍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구조를 받치는 돌인 키스톤(keystone) 하나를 빼면 아치(arch) 구조 전체가 무너진다"며 "오늘 논의한 안건들은 서민 생활을 떠받치는 중요한 키스톤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어려운 국민들에게 생활의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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