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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vs 예능' GS25·CU, 편의점 투 톱 TV 마케팅 승자는?
입력: 2020.07.03 00:00 / 수정: 2020.07.03 00:00
편의점 GS25와 CU이 나란히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양사의 희비가 갈린 분위기다. /각사 제공
편의점 GS25와 CU이 나란히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양사의 희비가 갈린 분위기다. /각사 제공

매출 견인차 '편스토랑' vs 논란 가득 '편의점 샛별이'

[더팩트|이민주 기자]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마케팅에 나선 편의점 GS25와 CU 간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CU가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 지원으로 윈윈(win-win)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 지원에 나선 GS25의 경우 작품 내용을 두고 '여성 비하',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SBS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제작을 지원한다.

편의점 샛별이는 16부작으로 기획된 코믹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19일 처음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편의점 GS25 종로신성점을 배경으로 하며, 점장 최대현과 아르바이트생 정샛별이 함께 일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담았다. 주연배우는 지창욱(최대현)과 김유정(정샛별)이 맡았다.

드라마 배경이 편의점인 만큼 GS25는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줌과 동시에 자사의 다양한 자체 제작 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편의점 주인공들이 GS25의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드라마로 보여주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협업 상품도 내놓는다. GS25는 오는 9일 편의점 샛별이와 컬래버레이션 한 '샛별이 달달마카롱'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동석 GS25 마케팅팀 담당자는 "트렌드를 선도하며 복합 편의 공간으로 진화한 편의점이 현대인의 삶과 소비생활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를 CU는 KBS 편스토랑 프로그램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GS25는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를 CU는 KBS 편스토랑 프로그램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SBS '편의점 샛별이' 캡처

CU는 예능 프로그램과의 합작을 택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지원 계약을 하반기까지로 연장했다.

C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침체한 가운데 편스토랑 제품이 매출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며 계약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인들이 혼자 먹기 아까운 필살 메뉴를 공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경규, 이영자 등이 MC로 출연하며 매회 다른 출연진이 나와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는 방송 다음 날 전국 CU 매장에서 신메뉴로 출시된다.

현재까지 10대 우승 상품이 출시됐다. 수익금 중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 등에 기부하고도 있다. 앞서 올해 2월 기부금 4400만 원이 사랑의 열매에 전달됐으며,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됐다.

각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PPL 광고(간접광고)를 택한 가운데 효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CU의 경우 편스토랑 신메뉴가 잇달아 히트를 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편스토랑 상품 누적 판매량은 500만 개를 넘어섰다. 단순히 계산하면 소비자 10명 중 한 명은 편스토랑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1대 상품인 '이경규 마장면'은 출시 첫날에만 5만 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박을 터트렸으며, 한 달 만에 준비한 물량을 완판했다.

4대 우승 메뉴인 이영자 파래탕면은 라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래탕면은 지난 2월 25일 출시 이후 새우탕 큰사발, 신라면 큰사발 등 기존 스테디셀러를 모두 제치고 3주 연속 컵라면 매출 1위를 유지했다. 그 덕에 2월 CU 편의점 컵라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5.2% 상승했다.

CU는 편스토랑 상품이 매출 신장을 견인하는 등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으나 GS25는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편스토랑 상품이 매출 신장을 견인하는 등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으나 GS25는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8대 우승 메뉴 '완도전복감태김밥' 역시 출시와 동시에 전체 김밥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5월 전체 김밥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1.7% 끌어올렸다.

이같은 매출 흥행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 계약으로까지 연결된 것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수익금 기부 등 착한 미디어커머스에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면서 관련 상품들의 매출 반응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며 "CU는 우리나라 대표 편의점으로서 앞으로도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GS25의 경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편의점 샛별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일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방송심의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은 방송 전부터 불거졌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 내 일부 부적절한 표현과 선정적 묘사가 포함된 탓에 드라마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셌다.

웹툰에서는 고등학생인 정샛별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주인공 최대헌이 정샛별에 '룸망주(유흥업소 유망주)'라고 지칭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외 드라마에서도 오피스텔 성매매를 희화한 장면과 미성년자와 성인의 키스신 등이 등장해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드라마 내용상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GS25 편의점에서 실제 촬영됐고, 방송 내내 편의점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 내용이 노출되는 탓에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샛별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인다. 드라마에는 샛별이 캐릭터가 외모를 무기로 야간 시간대 아르바이트를 하는 에피소드도 나온다"며 "이 모든 장면이 GS25 유니폼을 입은 배우가 실제 점포를 배경으로 연기하게 된다. GS25로서는 적잖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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