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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콧대 높이는' 명품…'디올'도 가격인상
입력: 2020.07.02 12:11 / 수정: 2020.07.02 12:11
디올이 10~12%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디올의 스테디셀러 레이디디올백. /디올 홈페이지 캡처
디올이 10~12%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디올의 스테디셀러 '레이디디올백'. /디올 홈페이지 캡처

2일부터 주요 제품 10~12% 인상…보복소비 심리 노려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양가죽 '레이디디올백' 등 스테디셀러 제품 가격이 40만~60만 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폭은 10~12%다.

디올은 지난해 10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본사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일반 매장과 면세점 모두 적용된다.

앞서 지난 5월 샤넬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했다. 이 때문에 인상 전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샤넬 외에도 구찌, 프라다, 티파니앤코 등 인기 명품 브랜드가 올 상반기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일엔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불리는 불가리가 예비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비제로원' 라인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불가리는 지난 4월 이미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보복소비를 꼽았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외관 모습. /한예주 기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보복소비를 꼽았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외관 모습. /한예주 기자

업계는 최근 가격을 올린 디올과 불가리가 LVMH그룹에 속한 것을 고려할 때 LVMH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도 곧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고급 명품으로 통하는 에르메스도 이달 중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보복소비와 '베블런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복소비는 억눌린 소비 욕구가 한 번에 분출되는 것을, 베블런 효과는 부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오를수록 제품이 더 잘 팔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 두 가지 효과가 코로나19 사태로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4번이나 가격을 올린 디올의 한국법인인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억 원에서 442억 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명품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원가 상승과 환율 변동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지만 잦은 가격 인상은 보복소비 심리를 노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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