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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마이너스' 탈출…지원금 효과
입력: 2020.07.02 10:24 / 수정: 2020.07.02 10:24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지난해 6월 대비 보합(0.0%)을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 방역 전환 등에 따라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오른게 주된 원인이다. /더팩트 DB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지난해 6월 대비 보합(0.0%)을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 방역 전환 등에 따라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오른게 주된 원인이다. /더팩트 DB

농·축·수산물 오르고 석유·공공서비스 내리고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 방역 전환으로 인한 일시적인 소비 증가로 지난 5월에 기록한 마이너스(-) 물가를 한달만에 벗어났지만 여전히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소비 분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4월 0.1%를 기록하면서 0%대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0.3%)로 내려간 바 있다. 당시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9월(-0.4%) 이후 8개월 만이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4.6%)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리면서 6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달보다 오른 결과로 이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지난달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을 통해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10.5%) 가격이 오른게 원인이다. 축산물 중에서도 돼지고기(16.4%), 국산 쇠고기(10.5%)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석유류(-15.4%)와 공공서비스(-2.0%)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를 각각 0.68%, 0.28%포인트 내리게 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소비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 물가)'는 0.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0,2% 상승했다.

다만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구매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만 기준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특별 품목인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KF94 마스크는 오프라인 1600원 대, 온라인 2100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KF94 마스크의 지난달 온라인 판매가는 2700원 선이었다. 6월 셋째 주부터 온라인 가격이 조사된 비말차단 마스크는 500원~1000원 선에서 팔리고 있으나 아직 판매업체가 적어서 적정한 통계값이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7월에는 물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할 것 같고, 소매판매가 조금 살아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수요 증가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가 상승 요인이다"며 "하락 요인은 교육부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인한 수요 감소다"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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